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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철회’ 반발 부른 김종식 부시장 첫날부터 ‘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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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 철회’ 반발 부른 김종식 부시장 첫날부터 ‘결근’

입력
2016.08.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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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시작한 8월 30일 출근 안 해

전임 부시장이 대신 집무실 지켜

“사령장을 안 받아서” 해명 빈축

김종식 신임 광주시 경제부시장
김종식 신임 광주시 경제부시장

광주시 경제부시장 임용 전부터 자질 논란과 부적격 시비 등으로 여론의 반발을 샀던 김종식 신임 경제부시장이 임기 첫날부터 출근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31일 시 등에 따르면 시는 8월 26일 김 부시장에게 경제부시장 신규 임용 예정 사실을 통보하면서 임기가 나흘 뒤인 30일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알렸다. 시는 또 부시장 임기는 2년 뒤인 2018년 8월 29일에 만료되지만 5년 범위 내에 임기 연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통보했다.

그러나 김 부시장은 근무 첫날인 30일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이날 김 부시장이 결근해 비어 있는 집무실엔 전날 임기가 끝난 우범기 전 경제부시장이 대신 나와 자리를 지켰다. 권한도 없는 전임 부시장이 사무실을 지키며 집무를 본 셈이다.

하지만 김 부시장은 이날 저녁 광주시내 모처에서 열린 우 전 부시장 환송회 겸 만찬자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이 때문에 시청 안팎에선 “3선 군수 출신으로 행정을 알 만큼 안다는 김 부시장이 임기 첫날부터 일은 안 하고 밥만 먹었느냐”는 비아냥이 나온다. 특히 김 부시장의 전남 완도군수 재직 시절 노조파괴 논란과 인사 전횡 의혹을 제기하며 임명 철회를 요구한 시민단체와 공무원노동단체 등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김 부시장의 임기 첫날 행보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 부시장은 31일 오전 윤 시장으로부터 임명일자가 ‘8월 30일’로 적힌 임명장을 받고 뒤늦게 집무를 시작했다. 윤 시장은 30일 서울에서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의 고위 관계자와 오찬을 겸한 면담이 있다는 이유로 김 부시장에 대한 사령장 교부식을 하루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시장은 이에 대해 “윤 시장으로부터 31일 사령장을 받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첫 출근이 하루 늦었다”고 해명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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