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불법 한방ㆍ치과 치료 받다 감염 추정”
질병관리본부의 ‘집단감염’발표에 강한 불만
/그림 1/ 전북도청사 2016-08-24(한국일보)
전북 순창의 한 병원에서 C형간염 환자가 다수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지방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북도는 순창에서 C형간염 환자가 다수 확인됐고, 일부 환자들의 진료 기록을 확인한 결과 이들은 불법 한방치료와 불법 치과진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31일 밝혔다.
전북 보건당국은 이들이 불법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C형간염에 걸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전북도는 일부는 감기 환자인데도 질병관리본부가 간염환자가 마치 집단으로 감염된 것처럼 확대 해석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환자들에게 불법 의료행위를 한 사람들은 대부분 농촌 지역을 떠돌며 불법으로 침을 놓거나 싼값에 치과 치료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특정 기간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여러 명의 불법 의료 시술자로부터 치료를 받았다.
순창보건의료원 관계자는 “순창지역에 고령 환자가 많다 보니 인구대비 환자 수가 많은 것이지 집단 발병은 아니다”며 “이런 상황은 고령 환자가 많은 지역은 모두 똑같을 것이다”고 해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도“지금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불법 진료를 통한 간염으로 추정되며 환자들이 떠돌아다니는 불법 의료 행위자로부터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질병본부가 마치 전북에서 감염자가 많이 생긴 것 같이 발표했다 기자회견을 취소하는 등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비난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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