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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영 前 조선 주필 대우조선 사장 연임 靑에 로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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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영 前 조선 주필 대우조선 사장 연임 靑에 로비했다”

입력
2016.08.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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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사 제기…조선일보, 宋 사표 수리

대우조선해양이 제공한 초호화 외유를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는 송희영(62) 전 조선일보주필이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를 시도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청와대 인사가 제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 고위직 인사의 연임을 청와대에 부탁하는 로비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송 전 주필이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로비를 했지만, 청와대가 인사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송 전 주필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인사는 고재호(61)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연임에 실패했고, 사장 시절 5조7,000억원 대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또 송 전 주필의 초호화 외유 논란에 대해 “송 전 주필과 남상태(66ㆍ구속)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수환(58ㆍ여ㆍ구속)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의 오래된 유착 관계가 드러났다”며 “조선일보가 왜 그렇게 집요하게 우병우 민정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는지 이제 납득이 간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의 이 같은 발언은 청와대가 조선일보와 전면전을 선포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인사는 “청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면서 “송 전 주필에 대한 여러 소문을 우리도 듣고 있었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 의혹과 관련, 박 대표가 대우조선해양에서 받은 20억원이 제3자에게 유입됐는지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 관계자는 “박 대표의 혐의를 수사하고 있으며, (송 전 주필 수사는) 앞질러 얘기할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대표 조사 과정에서 송 전 주필의 의혹을 입증할 단서가 확보되면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날 송 전 주필 겸 편집인의 사표를 수리했다. 그는 전날 사의를 밝혀 주필과 편집인에서 보직 해임만 됐다가 하루 만에 조선일보를 떠나게 됐다.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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