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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석 화성시장 ‘장도비’ 사건 수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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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석 화성시장 ‘장도비’ 사건 수사 의뢰

입력
2016.08.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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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인지 5,6일 만에 늑장 신고

논란 일자 경찰에 전달자 찾아달라

경찰 “직무관련성 입증되면 처벌”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이 지난 1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1000 달러가 든 봉투를 건네 준 분 찾는다는 글과 1000달러를 29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연합뉴스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이 지난 11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1000 달러가 든 봉투를 건네 준 분 찾는다는 글과 1000달러를 29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연합뉴스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50,60대 남성으로부터 해외 출장 길에 미화 1,000달러(110만여 원)를 받았다가 뒤늦게 반납, 공무원행동강령 위반 논란이 일자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채 시장은 30일 시를 통해 낸 자료에서 ‘화성시 공무원행동강령에 관한 규칙’에 의거 시 행동강령책임관에게 문제의 금품을 인도하고 자체 진상 파악에 나섰으나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며 경찰에 이같이 밝혔다.

경찰은 인천공항 내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의문의 남성을 추적,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등이 입증되면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채 시장은 해외 출장에 나선 지난 11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50,60대 남성으로부터 미화 1,000달러가 든 봉투를 받았다 29일 행동강령책임자인 감사관에게 신고했다.

하지만 채 시장이 18일 만에 신고한 것을 두고는 ‘수수가 금지된 금품은 즉시 반환하거나 행동강령책임자에게 즉시 인도’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행동강령 규칙에 어긋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봉투의 내용물이 돈이라는 것도 반납 5,6일 전 이미 인지한 상태였다.

화성시도 시장의 일정과 동선을 미리 파악하는 등 해당 남성이 계획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이 농후한데도 신원 파악에는 소극적이었다.

채 시장은 “출장 도중에는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았다”며 “귀국해서 상의를 세탁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고 경위를 파악하다 보니 반납이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수행비서 등이 자신의 여행경비를 주머니에 넣어둔 것이었는지 등을 확인하느라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채 시장은 내년 3월 국내 최대 규모 유소년 야구장인 ‘화성 드림파크’ 준공을 앞두고 ‘2016 리틀리그 인터미디어트 월드시리즈’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야구장 등을 지난 11~21일 둘러봤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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