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부산은행이 정부의 기술금융 실적평가에서 대형은행과 소형은행 가운데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올해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정부는 은행들이 담보가 없더라도 기술력 뛰어난 중소기업에 적극 자금공급에 나서도록 유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은행을 상대로 기술금융 실적을 매겨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술금융 실적을 평가한 결과 기업은행이 100점 만점에 82.6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기업은행은 모든 세부지표 평가에서 최상위 점수를 받았다. 작년 하반기 평가 때 1위였던 신한은행은 69.0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소형은행 분야에선 네 차례 연속 부산은행이 1위를 지켰고, 2위는 경남은행이 차지했다.
이번 정부 평가에서 1ㆍ2위를 차지한 은행들은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출연료를 3∼15% 감면 받는다.
금융위는 은행권 기술금융이 점차 질적으로 개선되면서 ‘무늬만 기술금융’이 사라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출뿐 아니라 기술금융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됐고, 기술 의존도가 높은 초기기업 중심 지원이 강화됐다는 것이다.
지난 2014년 7월 시작된 기술금융 대출은 올 6월말 현재까지 총 45조7,000억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기술금융 대출 공급 목표는 올해 50조원, 2019년 100조원이다. 기술금융 투자는 모두 4,620억원(자체투자 3천57억원, 펀드투자 1천563억원) 집행돼 작년 같은 기간보다 77.3% 증가했다. 정부는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금융권으로부터 더 쉽게 자금을 투자 받을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중 1,000억원 규모의 기술금융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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