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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등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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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등 보물 지정 예고

입력
2016.08.3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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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로 지정 예고된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문화재청 제공
보물로 지정 예고된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문화재청 제공

경북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등 9건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문화재청이 30일 밝혔다.

봉화 청량사 불상은 흙으로 형태를 만든 뒤 그 위에 삼베를 입히고 칠을 바르고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 일정한 두께를 얻은 후 조각해 만든 건칠불상이다. 부처의 용모 및 균형 잡힌 형태, 절제된 선 등은 석굴암 본존불 등 통일신라 전성기 불상의 양식 계통을 따르고 있으며, 불상의 바탕층에 대한 방사선탄소연대 측정 결과도 이와 유사한 기원후 770~945년으로 나왔다. 이르면 8세기 후반, 늦어도 10세기 전반 제작으로 추정되는 이 불상은 930년경 제작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보물)과 함께 초기 국내 건칠불상에 해당한다.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문화재청 제공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문화재청 제공

아울러 17세기 불교계를 대표했던 벽암각성(碧巖覺性,1575~1660)의 문도들을 주축으로 15인의 조각승이 제작해 당대 불교조각의 기준이 되는 작품인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ㆍ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도 보물 지정 예고됐다. 신라고분문화와 관의 계보를 알 수 있는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과 부산 복천동 출토 금동관, 당시 정치적 상황이 담겨 있는 정조 어찰첩과 정도전의 조선경국전, 천태종의 근본경전인 묘법연화경 권5~7과 권4~7도 함께 보물로 지정된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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