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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도, 송창식도 아픈 한화에 남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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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도, 송창식도 아픈 한화에 남은 건

입력
2016.08.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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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혁(왼쪽), 송창식/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갈 길이 바쁜 한화에 또 다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화 불펜 투수 송창식이 지난 29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으로 오른 팔꿈치 검사를 받기 위해 떠났다. 아직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지 않은 송창식의 거취는 검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최다 등판 공동 1위' 권혁과 송창식에 드리운 그림자

한화는 이미 지난 24일 권혁이 팔꿈치 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공교롭게도 권혁과 송창식 모두 '혹사 논란'의 중심에 있던 투수들이다. 지난해부터 한화를 이끌어온 김성근 감독은 선발 투수가 흔들리면 즉시 조기강판을 시키고 불펜 투수를 기용하는 방법으로 마운드를 운용했다. 이 과정에서 권혁과 송창식이 마운드의 주축이 됐고, 자연스럽게 이들에게 부담이 가중됐다.

권혁과 송창식은 올 시즌 투수 경기 최다 출장 공동 1위(66경기)에 올라있다. 송창식은 97⅔이닝을 던졌고, 권혁은 95⅓이닝을 소화했다. 팀 내 최다 이닝 1, 2위기도 하다. 연투가 이어지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한 투수의 팔은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송창식은 지난해에도 64경기에 나와 109이닝을 기록했고, 권혁은 지난해 78경기에 등판해 112이닝을 던졌다.

◇전력 보강한 경쟁팀들, 한화는 버텨낼 수 있나

혹사 논란에 휩싸였던 투수들이 차례로 통증을 호소하면서 결국 '혹사의 결과'가 나왔다는 분위기다. 그간 이해하기 어려웠던 한화의 마운드 운영에 대한 비난도 더 거세지고 있다. 5강 싸움을 위해 막판 스퍼트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한화에게 남은 건 5위 LG에 3경기 차 뒤진 '7위'와 아픈 선수들 뿐인 셈이다. 치고 나갈 힘을 기대하기 보다, 버티는 데에 집중을 해야할 상황이다.

여기에 경쟁팀들이 복귀 전력으로 더 탄탄해진다는 점은 한화의 '버티기'도 힘겹게 만들 수 있다. 4위 KIA는 30일 투수 윤석민이 등록됐고, 김진우도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음달 3일에는 2루수 안치홍이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한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5위 LG는 경추 수술로 이탈했던 투수 정찬헌이 1군 복귀를 준비중이다. 8위에 머물고 있는 롯데는 경찰야구단 복무 중인 전준우, 신본기, 김사훈이 3일 제대하면 곧바로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하지만 한화는 당장 돌아올 전력도 없다. 투수 김혁민이 상무에서 제대하지만, 상무의 제대 날짜는 21일이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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