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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우병우 수석, 버티기ㆍ물타기 ‘막장드라마’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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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우병우 수석, 버티기ㆍ물타기 ‘막장드라마’ 수준”

입력
2016.08.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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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추경안 여야 합의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추경안 여야 합의에 대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우병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대한민국의 풍경이 점입가경”이라며 “거의 막장드라마 수준”이라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유력 언론사의 주필과 관련된 정보를 연일 폭로하고, 당사자인 우 수석은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 관련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은 29일 이 특별감찰관 사무실, 우 수석 가족회사 정강, 서울경찰청 등 8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자 이 특별감찰관은 사의를 표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 “수사대상이 되자 이석수 특별감찰관은 ‘정상적 직무수행을 할 수 없다’ ‘자연인으로 돌아가 수사 받겠다’고 사퇴했는데, 같은 수사대상인 우 수석은 또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다”며 “버티기와 물타기라는 신종 막장드라마 소재들이 국민을 아주 짜증나게 하고 있다. 이제 또 어떤 새로운 통치수법이 나타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특별감찰관은 사퇴하고 우 수석은 왜 (사퇴를)안 하는지 우 수석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노회한 물타기와 버티기의 뒤에 누가 있는지 답답할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면전환용 물타기’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의 호화 외유폭로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평소에도 그렇게 정보망이 좋으신 분이었나”며 “만일 사정ㆍ정보기관이나 산하기관을 압박해 받은 자료라면, 또는 청와대가 제공한 것이라면 국회의원으로서 자기 자존감을 버린 하수인으로 전락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같은 국회의원으로서 치욕스럽다”며 “누구의 대리인으로 산다는 것, 누구의 청부를 받아 폭로전에 개입하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할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에서는 버티기, 물타기로 넘어갈 수 없다는 것을 경고한다”며 “9월초 국감 증인에 대한 여야합의가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공언한 대로 9월초 운영위원회 국감증인 채택을 논의할 때 우 수석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도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강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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