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강도 자작극’을 일으켜 궁지에 몰린 미국의 수영선수 라이언 록티에게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위로의 말을 건넸다.
록티의 오랜 동료이자 친구인 펠프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투데이쇼’와 한 인터뷰에서 “친구와 경쟁자가 어려움에 빠진 것을 보는 것은 언제나 괴롭다”라며 “나도 그럴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고, 전에 그런 일을 겪었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록티가 이번 일을 극복하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며 “록티와 몇 번 연락했다. 그가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고 이번 일로 성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록티는 리우올림픽 기간에 선수촌에서 무장강도를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브라질 경찰의 조사결과 이는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록티는 공개 사과를 했지만, 엄청난 비난을 받으면서 4개의 주요 후원사를 잃었고, 유죄가 확정될 경우 징역 18개월 처벌을 받아야 할 위기에도 몰렸다. 펠프스도 2004년과 2014년 두 번이나 음주·과속 운전으로 경찰에 체포되고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 2009년에는 대마초를 피우는 사진이 공개돼 후원사를 잃고 3개월 자격정지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펠프스는 이전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와 후원사와 미국수영연맹, 팬들의 신뢰를 회복했고, 리우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과 은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최다관왕에 올랐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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