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임기가 끝나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후임으로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구테헤스(67) 전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의 대세론이 굳어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된 안전보장이사회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위한 비공개 3차 투표에서 구테헤스 전 대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11개국으로부터 찬성을 의미하는 ‘권장(encouraged)’의견을 받았다. 나머지 중 3개국은 ‘비권장(discouraged)’의견을, 1개국은 ‘의견 없음(no opinion)’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안보리의 7월 1차 투표, 8월 2차 투표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찬성표를 획득한포르투갈 총리 출신 구테헤스 전 대표의 차기 사무총장 선출 가능성은 매우 커졌다. 한편 이날 투표에서는 앞서 의미있는 결과를 내지 못한 미로슬라브 랴차크 슬로바키아 외교장관이 2위로 뛰어올랐다고 외교관들이 전했다.
안보리는 이와 같은 이사국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10월쯤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후보 1명을 총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다만 안보리는 내부에서 한 후보로 의견 일치가 이뤄질 때까지 투표를 거듭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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