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라도나.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6)가 30년 만에 자신의 아들을 인정했다.
마라도나는 30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라도나 주니어(30)에게 "너는 내 아들이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1986년 이탈리아 여성과 사이에서 마라도나 주니어를 낳았으나 그동안 그를 아들로 인정하지 않았다. 1992년 이탈리아 법원이 마라도나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하고 2003년 소송에서도 마라도나 주니어가 그의 친자임이 확인됐지만, 마라도나는 이탈리아 법원의 유전자(DNA) 검사도 거부하며 아들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마라도나는 "마라도나 주니어는 아버지를 빼닮았다"며 자기 아들임을 시인했다. 이탈리아 국적의 축구 선수인 마라도나 주니어는 스코틀랜드 하부리그와 이탈리아에서 뛰다 2012년 아르헨티나의 4부 클럽 엘 포르베니르에서 활동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자신의 트위터에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30년을 기다렸다"며 "이제 행복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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