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바이오기업 대표가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과 지역의 환경요인간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에서 아토피 치료 신물질과 기능성 피부관리 제품 등을 개발, 판매하는 ㈜MBG 임동표회장. 임회장은 최근 공주대 졸업식에서 정환영 교수의 지도로 ‘환경요인이 환경성질환에 미치는 공간적 특성연구’ 라는 논문으로 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임 회장은 학위논문 주제 선정과정에서 아토피 피부염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이 환경요인에 매우 민감한 질병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을 주목했다.
임 회장은 환경요인과 환경성질환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지역을 단위로 한 전국적 공간 통계분석을 시도했다. 환경성질환 유병률과 기온, 습도, 강수량, 대기오염물질 등 지역의 환경요인 간 관계를 분석한 것이다. 이를 통해 각 환경성질환의 공간분포를 지도화하고, 공간적 군집 여부를 확인했다.
임 회장은 연구결과 아토피피부염 유병률이 높은 지역(핫스팟)으로 상수도보급률이 높은 안산지역을 꼽았다. 제주도는 비염 핫스팟으로 지적됐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한 일본 삼나무와 북아메리카 먼지진드기가 원인으로 지목했다. 목포는 바닷가의 여건 등으로 천식 유병률이 높게 분석됐다고 임 회장은 설명했다.
임 회장은 “상수도보급률이 아토피 피부염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는 아마 세계에서 처음일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보건지리학분야 정책 수립 기초 자료로 연구가치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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