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장 6위로 추락 삼성전자
고용량 제품 출시도 검토 중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갤럭시노트7’으로 중국 시장 권토중래(捲土重來)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내달 1일 중국에서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중국 출고가는 5,988위안(약 100만원)으로 국내(98만8,900원)와 비슷하게 책정됐다. 앞서 삼성전자는 26일(현지시간) 중국에서 갤럭시노트7 공개 행사를 열고,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말이 포함돼 정확한 예약판매 대수를 확인하기 힘들지만 이전 제품들에 비해 긍정적 반응이 많은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한국, 미국 등에서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노트7은 현재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과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애플 ‘아이폰7’(가칭)과 화웨이의 ‘메이트9’ 이 아직 공개 전인 만큼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홍채인식과 방수 펜 등 차별화한 기능이 들어간 만큼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이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과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지도 관심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독보적인 1위였던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부터 화웨이, 오포, 비보 등 현지 업체들에 밀려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고동진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 사장은 “중국 업체들이 고용량의 저장 공간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만 6기가바이트(GB) 램과 128기가바이트(GB) 내장 용량을 갖춘 갤럭시노트7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일단 다른 국가에 선보인 것과 같은 용량의 제품을 출시한 뒤 128GB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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