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소녀시대 전 멤버 제시카(27ㆍ본명 정수연)의 행보에 눈길이 쏠린 하루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제시카가 온라인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악성 게시글을 쓴 혐의(모욕)로 2건의 포털 아이디 명의자를 고소해 수사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네티즌들은 지난 5월 중순 네이버의 TV 연예 뉴스코너 속 제시카의 근황을 담은 포토 뉴스에 외모와 성적인 부분을 비하하는 악성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제시카는 지난 19일 경찰서에 직접 출석해 고소장을 제출했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제시카는 이 네티즌들이 상습적으로 악성 댓글을 달았고 오랜 인내 끝에 모욕 정도가 지나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카 소속사 코리델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네티즌들에 대한)선처 없이 강력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2014년 9월 소녀시대를 탈퇴한 뒤 패션 관련 사업에 뛰어든 제시카는 지난 5월 미니앨범 ‘위드 러브, 제이’를 발매해 본격적인 홀로서기에 나섰다.
이날 제시카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위 사실 유포나 도를 넘은 악플에 최근 법적 대응을 선언한 다른 스타들에게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 10일 걸그룹 티아라와 다이아의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 측은 두 그룹에 대한 악성 루머 유포자에 대한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 지난 3월엔 걸그룹 AOA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가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악성 게시글을 올린 악플러 30 여명을 고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악플 달 시간에 좋은 일 하나 더 하길”(tg****), “연예인이 좋고 싫은 걸 떠나 타인에게 정신적 고통을 안겨준 것에 대해선 벌을 받아야”(ed****), “외모나 성적 비하라니, 여성으로서 얼마나 참기 힘들었으면 고소까지 다 했을까요”(ue******), “다른 네티즌들이 봐도 눈살 찌푸릴만한 악플인데 당사자는 오죽했겠어요”(at*****) 등의 의견으로 제시카의 결정에 공감을 보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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