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은 약 2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5% 비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올해 추석 차례상의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7만221원으로 지난해(25만3,830원) 보다 6.5% 올랐다고 29일 밝혔다. 대형마트는 33만9,659원으로 전통시장에 비해 20%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23일 서울시내 25개구 전통시장 50곳, 대형유통마트 10곳, 가락몰 등 총 61곳을 대상으로 추석 수요가 많은 36개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시 물가조사 모니터링단은 이 기간 동안 차례상에 오르는 사과, 배, 대추, 조기, 쇠고기, 돼지고기 등을 직접 구매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 종로, 관악구가 평균 29만원대로 높았고, 중, 성북, 노원구는 평균 24만원대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았다.
품목별로 보면 사과와 배는 제수용으로 주로 쓰이는 홍로와 신고 품종의 작황이 좋아 물량 공급이 양호할 것으로 조사됐다. 무, 배추는 폭염의 영향으로 가격 편차가 클 것으로 보이고, 시금치는 일시적인 출하량 감소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동태는 입하량이 안정적이고 정부 비축물량 방출로 가격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산 명태포는 공급량이 원활해 가격이 내리고 있지만, 국내산 참조기는 어획량이 줄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산 쇠고기는 작년보다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이고, 국내산 돼지고기(앞다릿살)는 생산량이 늘어 비교적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는 추석 1∼2주 전인 9월 5일과 12일 차례상 차림 비용 조사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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