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지역 중견기업인 ㈜MBG(회장 임동표)는 인도네시아 SANYO그룹과 연간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MBG에 따르면 반세기에 이르는 긴 역사를 가진 SANYO 그룹은 전국에 170여개 지점망을 두고,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판매해 연간 8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건실한 기업이다.
카롤 코롬피스 SANYO그룹 회장은 회계담당이사와 기술이사 등 핵심 인사와 함께 지난 25일 MBG를 방문해 3일 간 연구소와 본사 공장을 둘러보며 연구개발 능력과 바이오 기술을 꼼꼼히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코롬피스 회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1등급 승인을 받은 메디하이드로와 메디호클 등 MBG 제품에 대해 “미국이 인정하면 세계가 인정한다”고 극찬했다. 그는 또 인도네시아의 한류열풍을 언급하며 “추가 상품의 시장성도 충분하다”며 ‘인도네시아 독점권’을 요구하기도 했다.
임 회장은 코롬피스 회장의 이런 제안을 받아들여 현장에서 두 회사 간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코롬피스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들어지는 MBG의 우수한 제품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며 “앞으로 점진적으로 수입을 확대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산요그룹과의 수출계약으로 인도네시아에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매년 수출 규모를 늘려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BG는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기능성 피부 케어 제품 등을 생산하는 대전지역 대표 중견기업이다. 최근 과일에서 추출한 천연 계면활성제로 샴푸와 린스, 폼클렌징, 바디클렌저 등의 4가지 기능을 한 번에 갖춘 ‘올 포 클렌저’를 개발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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