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태 KIA 감독, 양상문 LG 감독, 김용희 SK 감독(왼쪽부터)/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가을야구 티켓을 향한 경쟁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올해도 순위 싸움의 포인트는 중위권의 '5강 싸움'이다.
29일 현재 4위 자리에는 KIA가 올라있고, 그 뒤를 LG가 0.5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까지 4위에 올라있던 SK는 순식간에 6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SK도 아직 KIA와 1경기 차, LG와는 0.5경기 차로 버티고 있다.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방심은 곧 5강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중위권에 모여있는 팀들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는 중이다.
가장 돋보이는 건 단연 LG다. LG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8위로 떨어졌지만 8월 한 달간 승률 0.667(16승8패)로 1위를 기록하면서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후반기 들어 마무리 임정우가 1승10세이브 평균자책점 0.93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이면서 팀도 더욱 힘을 받았다. KIA도 8월 승률 5할(11승11패)로 선방하고 있다. 지난달 말 트레이드로 합류한 고효준이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6로 호투하면서 마운드가 더욱 단단해졌다. 7월 승률 0.409(9승13패)에 그쳤던 SK는 8월 승률 0.478(11승12패)로 다시 상승 흐름을 탔지만, 돌풍을 일으킨 LG와 KIA에 밀려났다.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모양새다. 지난해는 '니가 가라, 5강'이란 말이 나올 만큼 5위 싸움을 하는 팀들이 시즌 후반 하락세를 타면서 고전했다. SK와 한화는 8월 들어 나란히 승률 9위(0.360, 9승16패)에 그쳤고, 롯데도 승률 8위(0.391, 9승14패)에 머물렀다. KIA는 이 기간에는 승률 5위(0.458, 11승13패)로 버텼지만 9월 이후 승률이 0.393(11승17패)로 뚝 떨어지며 5강 진입에 실패했다.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벌여야 할 팀들이 패배를 거듭하면서 5강 다툼도 맥이 빠졌다.
올해는 더 탄탄한 전력으로 5강 싸움을 더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각 팀들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한 경기가 직격탄이 돼 돌아올 수 있는 만큼 매일매일 긴장을 놓을 수도 없다. 서로 다른 '힘'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아직 그 끝을 예상하기도 쉽지 않다. 더욱이 이 세 팀 뿐만 아니라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팀들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한화는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면서 6위 SK를 2.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기 시작했다. 한화 김태균은 후반기 들어 타율 0.426, 8홈런 50타점을 올릴 만큼 무시무시한 힘을 발휘하며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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