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미 외교ㆍ국방(2+2)장관 회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8일 “최근 8개월 동안 탈북, 망명해서 한국에 입국하는 북한 엘리트층이 역대 가장 많은 숫자”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태영호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을 거론하며 “국제 사회의 대북압박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부분으로, 앞으로 이러한 현상들이 계속 있지 않겠나 전망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장관은 대북 제재에 대해 “상당한 정도로 가시적인 효과가 있다”며 “북한 당국자들 스스로가 굉장히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한미간 대북 제재 공조를 위해 올해 10월 미국에서 한미 외교ㆍ국방장관(2+2) 회의를 개최한다 밝혔다. 한미 2+2회의는 천안함 폭침 사건 뒤인 2010년 7월 처음 열린 후 2년 꼴로 열려 올해로 4차를 맞는다. 윤 장관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면 할수록 그 고통과 비용이 훨씬 더 커진다는 점을 부각할 수 있도록 우방국과 공조해 여러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내달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지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다자회의가 있으면 양자 접촉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며 다소 긍정적으로 말했다. 그는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과 여러 채널로 얘기하고 있다면서도 “중국이 갖고 있는 입장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다고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윤 장관은 중국의 보복조치로 거론되는 한류 공연 중단 등에 대해선 “중국 정부가 보복이란 말을 쓴 적은 없으며, 공식적인 단계도 아니다”며 “사드 문제와 양국관계는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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