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서 리모델링 중 사고 3명 매몰
추가 붕괴 우려에 밤새 수작업
콘크리트 더미속 고모씨 생존 확인
현장소장 강모씨는 숨진 채 발견
경남 진주에서 내부 수리 중이던 3층 건물 지붕이 무너져 내려 인부 3명이 매몰됐다 1명이 13시간여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안타깝게도 나머지 2명 중 1명은 숨졌으나 소방당국은 마지막 1명에 대한 수색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8일 오전 11시50분쯤 진주시 장대동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 3층 건물 중 리모델링을 하던 3층 지붕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3층에서 작업을 하던 현장소장 강모(55)씨와 인부 고모(45)ㆍ김모(43)씨 등 3명이 매몰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29일 새벽 1시쯤 콘크리트 더미 아래 생존해 있던 고씨를 구조했다.
고씨는 구조대원에게 “괜찮다”고 말을 건넬 정도로 의식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기둥 옆에서 담배를 피우다 사고를 당해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고씨를 경상대 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아직 실종 상태인 매몰자 김씨에 대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앞서 2시간여 전쯤에는 강씨가 잔해더미 아래서 숨진 채 발견돼 구조현장을 슬픔에 빠뜨렸다. 소방당국은 강씨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에 안치했다.
붕괴된 건물은 연면적 417.05㎡ 건물로 1층은 중식당, 2층 병원사무실, 3층 여인숙, 4층 옥탑방으로 사용되다가 병원 건물로 사용하기 위해 리모델링 중이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리모델링 작업 중 힘을 받는 내력벽을 철거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현장에 있던 인부 2명을 불러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진주=이동렬기자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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