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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에 두 번째 박사학위 받은 윤화중 건국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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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에 두 번째 박사학위 받은 윤화중 건국대 명예교수

입력
2016.08.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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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나이로 성균관대 대학원 유학과에서 두 번째 박사학위를 받은 윤화중 건국대 수의학과 명예교수가 25일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윤화중 교수 제공.
81세 나이로 성균관대 대학원 유학과에서 두 번째 박사학위를 받은 윤화중 건국대 수의학과 명예교수가 25일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윤화중 교수 제공.

윤화중(81) 건국대 수의과대학 명예교수가 80대 나이에 두 번째 박사모를 썼다.

윤 교수는 지난 25일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유학과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 수의대에서 30여년 간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던 윤 교수는 2010년 76세 나이에 유교철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6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윤 교수의 두 번째 공부는 2000년 정년퇴임 후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문중 일을 돌보며 시작됐다. 종사에 필요한 풍수지리와 족보뿐 아니라 유학 자체에 매력을 느낀 그는 2008년 공주대 역리학과에 들어가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유교철학을 더 깊이 공부하고 싶어 성균관대 박사과정에 진학했다.

유학을 공부하면서 윤 교수는 ‘모든 것은 상대적’이라는 중용(中庸)의 가치를 깨달았다. 박사논문 역시 ‘중용의 천인일관(天人一貫)사상에 관한 연구’이다. 윤 교수는 “수의학처럼 자연법칙을 연구하는 학문과 인간 본성을 다루는 유학은 상통하는 점이 많다”며 “중용 공부에 더욱 매진해 배운 것을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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