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회를 맞은 ‘오감만足 2016 문경새재 맨발페스티벌’이 27일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일원에서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대구한국일보가 주최하고 경북도와 문경시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고윤환 문경시장과 김지현 문경시의회의장,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국장,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 박인원 전 문경시장, 이재오ㆍ이한성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참가자들과 함께 맨발로 문경새재를 걸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도로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전력기술, 경북개발공사, 경북관광공사, 경북체육회, 대구시사회복지관협회, 어린이집연합회, 한국산림보호연합회 등 50여 기관 단체가 동참했다. 특히 재경영남인향우회 서울과 수도권 회원 중 1,000여명은 스마트폰 단체방 등으로 맨발페스티벌 소식을 듣고 이날 동참하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10시30분 문경새재 야외공연장 앞을 출발, 새재 1관문을 거쳐 2관문까지 왕복 7㎞의 황톳길을 맨발로 걸었다. 새재길 곳곳에는 맨발 단체줄넘기와 발 묶어 달리기, 닭싸움 등 10여개 게임이 열려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2관문에서 열린 ‘숲속 작은 음악회’에는 오카리나 연주자와 요들송, 포크송 가수 등이 출연, 주최측에서 미리 준비한 잔치국수와 육국수로 원기를 회복하던 참가자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대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김숙자(47)씨는 “흙의 감촉이 너무 좋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남편, 두 딸과 함께 문경맨발페스티벌을 찾았다”며 “어린이들에게도 최고의 체험프로그램인 맨발걷기를 학부형들과도 함께 해보니 반응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야외공연장에서는 예선을 거친 전국노래자랑과 신유, 김수찬, 오로라 등 가수들이 펼친 빅쇼가 여름날의 마지막 열기를 식혔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한국인이 가보고 싶은 곳 1위로 선정된 문경새재에서 ‘오감만족 맨발페스티벌’이 내외국인의 사랑을 받는 알찬 행사로 자리잡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경=김용태기자 kr888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