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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 석상 나선 강동희 전 감독의 진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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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식 석상 나선 강동희 전 감독의 진심은

입력
2016.08.28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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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희 전 감독/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앞으로 절대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승부 조작 혐의로 농구계를 떠났던 강동희(50) 전 원주 동부 감독이 2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프로스포츠 부저방지교육 특별강사로 나섰다. 징계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kt 선수단을 상대로 강연을 하게 된 그는 "지난 날의 잘못을 반성하고, 참회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는 올해부터 프로스포츠 5개 종목(축구, 야구, 농구, 배구, 골프) 7개 단체(K리그, KBO, KBL, WKBL, KOVO, KPGA, KLPGA) 소속 구단과 회원 등 구성원들을 찾아 부정방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통 협회나 스포츠 토토의 전문강사가 나서 강의를 하지만, 이번에는 강동희 전 감독이 특별강사로 나서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웠다.

긴장한 듯한 강 전 감독은 "앞으로 절대 나와 같은 일이 벌어지질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무척 힘든 자리인데 내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힘겹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첫 공식 석상이라 긴장이 된다. 내 이야기가 귀에 안 들어올 수 있지만 내 경험을 듣고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질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이후 아직까지 나를 괴롭히고, 내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는 일이다. 2013년 나의 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지난 7월 이태양과 유창식 등 유망주들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알려지며 또 한 번 충격을 줬다. 강 전 감독은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랐는데,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강동희 전 감독은 2011년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들로부터 4,700만원을 받고 총 4경기에서 주전선수 대신 후보를 기용하는 방식으로 승부조작을 한 혐의로 징역 10월에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KBL은 강 전 감독을 영구 제명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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