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1000개 예상 등 지역상권 붕괴 불기피
전남도와 무안군 민간협의기구 구성 제안
전남 목포지역 시민단체와 정당 등이 무안군 남악신도시에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롯데아울렛) 입점에 따른 지역상권 침해 우려를 표시하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YMCA, 환경운동연합 등 20여개 목포 시민사회단체와 더민주당ㆍ국민의당ㆍ 정의당 등 목포지역위원회 등이 26일 오후 목포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롯데아울렛 남악점이 들어설 경우엔 지역상권이 붕괴 위기에 놓여있다고 입점반대를 주장했다.
이날 이들 단체는 회견에서“남악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상권은 목포 하당권역이고 그 다음으로 옥암권역, 원도심권역 순으로 실제 무안 남악권역 상권피해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목포시가 발표한 남악 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목포 상권 영향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목포 전체의 매출액 감소가 7,800억원에 이르고 매년 소상공인 폐업 사업자가 937개로, 600억원의 사회적 손실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롯데 측이 무안군에 제출한‘대규모 점포개설 등록 신청’에 대한 결정이 임박해 오고 있는 지금 목포시는 이에 대한 명확한 자기 입장을 표명하고 남악 복합쇼핑몰 입점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시는 관련 대책의 일환으로 전남도, 무안군은 물론 지역 상인들과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민관협의기구 구성에 적극 나설 것도 촉구했다.
앞서 지난 4일 목포시와 목포시의회도 최근 남악 쇼핑몰 입점으로 목포상권이 침해될 우려가 높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등 무안군을 방문했다.
한편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에 들어서는 롯데복합쇼핑몰은 6만6,115㎡의 부지에 3층 규모의 아웃렛(3만1,200㎡)과 지상 2층 규모의 대형마트(1만4,200㎡)가 입점하며, 연내 영업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