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 중부에서 진도 6.2 강진이 발생한 지 3일이 지난 27일(현지시간)은 이탈리아 ‘국가 추모의 날’이었다.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로 최악의 피해를 입은 아마트리체에서 시체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확인된 사망자는 290명으로 늘었다.
전날인 26일에는 라치오주 리에티시에서 지진 피해자를 위한 첫 합동 장례식이 열렸다. 대부분 아마트리체에서 발생한 사망자들이었다. ‘국가 추모의 날’인 27일에는 동쪽 아스콜리피체노에서 아르쿠아타 델 트론토의 지진 사망자 34명을 위한 장례식이 열렸다. 이 장례식에는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과 마테오 렌치 총리도 참석했다.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폐허 속에서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지만 생존자가 추가 발견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 27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6시30분) 현재 시민보호청 집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290명으로 늘었다. 이 중 대부분인 230명이 아마트리체에서 사망했다. 아쿠몰리에서는 11명, 아르쿠아타 델 트론토에서는 49명이 사망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른 아침 아마트리체를 방문해 세르지오 피로지 아마트리체시장의 안내로 현장을 둘러보고 구조대원을 격려했다. 그러나 도심지는 여전히 붕괴 위험이 있어 대통령은 외곽만 둘러보고 떠나야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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