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다시 하나가 되고 힘을 함께 모아 정권교체를 꼭 해내리라는 자신감과 희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투표를 마친 뒤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당 대표부터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모두 자랑스럽다”면서 “당 대표부터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모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전대 이후 내년 대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냐는 향후 행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차차 밝힐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당 대표직을 내려 놓은 이후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이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잠재적 대선후보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와 ‘조우’해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두 사람은 모두 ‘친노(친노무현)’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를 향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신이 다음 주 인가”라고 묻고는 “저는 여기 있어서 못 갈 것 같은데, 대표님이 인사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생일은 9월 1일이다.
반면 문 전 대표와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눈 인사와 함께 악수만 나눴다. 문 전 대표가 행사장에 나타나자 뜨거운 환호성이 쏟아지는 등 이날 전당대회는 마치 ‘문재인 팬미팅’을 방불케 했다. 곳곳에서 “문재인, 문재인”이 연호되자 문 전 대표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투표를 마친 문 전 대표는 이날 결과를 보지 않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 경남 김해의 봉하마을로 향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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