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는 소폭 상승세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사퇴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 추락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소폭 상승했다.
26일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3~25일 전국의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30%에 그쳤다.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57%로 4ㆍ13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직후인 4월 셋째 주(58%)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통령 지지율 30% 유지 여부는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새누리당 지지율 역시 지난주 대비 4%포인트 하락한 2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최초로 호남 출신 당 대표를 선출한 8ㆍ9 전당대회 직후인 8월 둘째 주에 총선 이후 최고치인 34%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정현 효과’는 오래 가지 못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동반하락은 ‘우병우 사태’가 장기화되고, 우 수석 사퇴 여론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2%포인트씩 상승해 각각 26%와 12%로 집계됐다. 27일 전당대회를 앞둔 더민주는 지난 6월 첫째 주에 최고치(27%)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4ㆍ13 총선에서 선전한 더민주는 총선 이후 20% 초중반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안철수ㆍ천정배 공동대표의 동반 사퇴로 위기를 겪은 국민의당은 여야 협상국면에서 3당의 존재감을 보여주며 5주 만에 지지율 반등에 성공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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