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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신 농구선수서 스포츠 심리학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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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신 농구선수서 스포츠 심리학자 변신

입력
2016.08.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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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하은주 전 선수가 25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하계졸업식에서 졸업 가운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은주씨 제공
성균관대 스포츠과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하은주 전 선수가 25일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열린 하계졸업식에서 졸업 가운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은주씨 제공

국내 최장신(202cm) 여자 농구선수로 활약했던 하은주(33)가 박사모를 썼다.

26일 성균관대에 따르면 하씨는 전날 스포츠학과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일본 실업 농구팀 샹송화장품에서 뛰던 지난 2011년 일본 세이토쿠(聖德)대에서 영미문화학을 전공한 하씨는 이듬해 성균관대 석ㆍ박사 통합학위 과정에 입학한 지 4년 만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씨는 ‘농구선수들이 지각하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상호의존성 및 조직몰입도의 관계’라는 박사 논문을 통해, 지도자의 리더십과 팀의 성공 간의 상관 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하씨는 “선수 때 얻은 경험을 스포츠심리학 이론에 접목해 신뢰도를 높인 게 논문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4월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은퇴하기 전까지 운동과 학업을 병행했던 그에게 박사 학위는 더욱 뜻깊다. 지난해부터 논문 집필을 시작했다는 하씨는 “공부 덕에 오히려 경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포츠 심리학자로서의 인생 2막을 열게 된 하씨는 후배들에게 조언도 잊지 않았다. “농구는 빨리 여러 정보를 종합해 판단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머리가 굉장히 좋아요. 후배들도 공부를 통해 전문성을 높이고 ‘운동 선수는 무식하다’는 편견을 깨뜨려주길 바랍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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