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레슬링 스타에서 할리우드 액션 배우로 변신한 드웨인 존슨(44)이 세계에서 돈을 많이 번 배우에 올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전 세계 남자배우 수입 순위에서 존슨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 사이 6,450만달러(약 720억1,425만원)를 벌었다.
그는 3년 연속 이 부문 1위였던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밀어내고 출연료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8,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 다우니 주니어는 올해 3,300만 달러에 머물러 8위로 내려앉았다.
전세계 최고 수입 여배우 순위에선 ‘헝거게임’의 주인공 제니퍼 로런스(26)가 4,600만달러(약 512억6,700만원)를 벌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로런스의 수입을 남자 순위에 대입하면 6위에 해당한다.
존슨의 뒤를 이어 중화권 액션 스타 청룽(成龍)이 6,1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전체 2위를 달렸다. 이어 ‘제이슨 본’의 맷 데이먼(5,500만달러), 톰 크루즈(5,300만달러), 조니 뎁(4,800만 달러) 순이었다.
현지 언론은 영화계에 만연한 성차별로 남녀 배우 간의 수입 격차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로런스의 수입은 존슨이 번 돈의 72%에 불과하다. 미국 내 평균 성별 임금 격차는 약 77%다. 남자가 1달러를 벌 때 여자는 77센트를 받는 셈이다. 하지만 로런스와 존슨 간 수입 격차는 이보다도 못하다. 또 연수입 2,000만달러(223억3,000만 원)를 돌파한 남자배우가 18명인 데 반해 여배우는 고작 4명에 그쳤다.
또 40세를 넘은 배우들이 남자배우 수입 순위 상위권의 95%를 차지한 것과 대조적으로 여자 배우 순위에서 40세 이상은 절반에 그쳤다.
김정원 기자 gard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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