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취업시즌을 맞아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들이 후배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3개월간 ‘밀착 멘토링’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돼 눈길을 끈다.
부산대 미래인재개발원(원장 김석수)은 취업에 성공한 선배 82명이 후배 170명의 취업을 돕는 선배와의 ‘잡다(Job多)한 이야기’ 제1기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2학기 취업시즌인 9월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 간 실시되며, 취업선배 1명이 재학생 후배 1~5명에게 온ㆍ오프라인에서 만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산대 미래인재개발원은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지원을 위해 추천채용이나 취업캠프, 진로취업상담, 직업능력개발과정 교과목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고 있다.
덕분에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취업한 선배들이 주축이 돼 후배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대는 당초 30명 가량의 취업선배들을 멘토로 초청해 시범사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취업준비로 후배들이 어려움이 크다는 소식에 많은 선배들이 직접 나서면서 확대됐다. 무려 82명이 멘토로 신청해 당초 계획 인원의 2배를 훌쩍 넘었다.
이들은 한국전력, 수자원공사, 국방과학연구소, 부산교통공사 등 공공기관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같은 금융권, 삼성전자와 대한항공, 현대글로비스 등 국내 내로라는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에 취직한 선배들로 전해졌다.
분야별로는 기획ㆍ인사ㆍ법무ㆍ재무 등 경영지원 분야, 마케팅ㆍ영업ㆍ고객서비스 등 영업마케팅 분야, 생산관리ㆍ공급사슬ㆍ자재구매ㆍ연구개발 등 생산과 R&D 분야, 전산ㆍ컨설팅 등 IT분야, 여신관리ㆍ신용카드ㆍ보험 등 금융 분야, 언론ㆍ홈쇼핑ㆍ방송 등 미디어 분야, 영화ㆍ기획ㆍ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 공직ㆍ공기업 등 공공부문 분야 등이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취업 이후 다시 후배들을 위한 멘토가 되는 ‘대물림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이번 시도가 대학생 취업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지도 관심을 모은다.
김석수 부산대 미래인재개발원장은 “이번 행사에 선배들의 참여 의지를 보면서 부산대 동문들의 후배들과 모교에 대한 애정과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영역을 확대, 재학생들의 해외취업 기회도 점차 넓혀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