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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본 장사 없는 이적생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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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본 장사 없는 이적생의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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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6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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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준혁(왼쪽)-고효준. /사진=SK, 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손해 본 장사는 없다. 올해 단행한 트레이드에 모두가 만족하는 분위기다.

선두 두산은 헐거워진 불펜에 듬직한 사이드암 투수 김성배(35)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23일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친정 두산으로 돌아온 김성배는 180도 다른 투수가 됐다. 이적 전까지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80으로 패전처리 투수였지만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9의 성적을 냈다. 홀드 2개와 세이브 1개를 수확하는 등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김성배의 반전 원동력은 롯데에서부터 갈고 닦았던 투심 패스트볼을 두산에서 완벽하게 장착한 결과다. 투심은 오른손 타자의 몸 쪽을 찌르는 강력한 무기다. 그는 "롯데에 있을 때 계속 연습을 했는데 이제 감이 오는 것 같다"며 "롯데에서도 잘하고 싶었는데 잘 안 된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롯데가 배가 아픈 것은 아니다. 김성배를 주고 데려온 내야수 김동한(28)을 건졌다. 두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김동한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최근 10경기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았다. 주전 2루수 정훈(29)이 25일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조원우 롯데 감독은 김동한과 경쟁 체제를 예고했다. 조 감독은 "타격과 장타력은 정훈이 좋지만 수비나 주루는 김동한이 낫다"며 "경합을 붙여 상황에 맞는 선수를 쓰겠다"고 밝혔다.

롯데는 앞서 투수 고원준(26)을 내주고 받아온 투수 노경은(32)으로 이미 '대박'을 쳤다. 노경은은 팀 선발진이 붕괴된 상태에서도 꿋꿋이 마운드를 지켰다. 7월30일 kt전부터 이달 18일 KIA전까지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을 하며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7월31일 투수 한 명씩 주고 받은 KIA와 SK도 웃음을 지었다. KIA는 좌완 고효준(33)이 천군만마다. 이번 시즌 SK에서 5경기 동안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17로 바닥을 찍었던 고효준은 KIA 이적 후 9경기에서 18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 중이다. 승리는 거두지 못했지만 지난 18일 부산 롯데전에 임시 선발로 나가 5이닝 1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했고, 24일 창원 NC전에도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놓았다.

고효준을 내준 SK도 '임준혁 효과'를 보고 있다. 인천 동산고 출신으로 고향에 돌아온 임준혁은 처음 등판한 7일 고척 넥센전에서 2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13일 인천 롯데전 5이닝 무실점, 19일 인천 두산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충분히 했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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