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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추경은 어쩔 수 없는 선택… 세월호법 개정에 당력 모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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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추경은 어쩔 수 없는 선택… 세월호법 개정에 당력 모으겠다”

입력
2016.08.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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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결정을 촉구하는 발언을 마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거취 결정을 촉구하는 발언을 마친 뒤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6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합의와 관련해 “(추경이) 통과되면 신속하게 적재적소에 집행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남은 세월호특별법 개정에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경이 집행된다고 경제가 당장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추경은 최악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박 위원장은 가계부채가 1,257조원을 넘어선 것과 콜레라, 롯데 ‘2인자’ 이인원 부회장 자살사건 등을 언급, “우리를 불행하게 만드는 소식이 많다”며 “대통령은 이러한 때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라도 해임시켜 국민을 안심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신임 경찰청장, 현재 장관 후보자들의 전세의혹, 지출논란 등 벌써부터 ‘우병우 (인사)검증’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대통령과 우 수석이 민심을 거스르는 게 오늘로 40일째”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날 한 언론이 보도한 새누리당 의원 전수조사 결과, 설문에 응한 107명 의원 중 50명이 우 수석 사퇴를 주장하고, 44명은 노코멘트, 13명은 직 유지 입장을 밝힌 것을 거론, “사실상 100여명의 의원이 우 수석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사가 박근혜정부의 레임덕은 우병우에서 시작됐다고 기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박 대통령과 우 수석은 민심은 물론 당심을 직시해 거듭 해임하거나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사드(THAAD) 배치 논란 관련, 국방부가 전날(25일) 김천시 한국도로공사와 한국전력기술 등 공기업에서 안보교육 명목으로 ‘사드 배치 홍보’를 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하고 싶으면 김천 종합운동장에 모인 1만여명 시민에게 직접 설명하지 왜 공기업 직원에게 안보교육을 빙자해 사드교육을 마치 군사작전하듯 시키나”라며 “ ‘사드 몰래 홍보’는 김천을 분열시키는 행위, 정부의 비겁한 행동이고 성주군민과 김천시민, 국민을 분노케 한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국가안보를 그렇게 걱정하는 집권여당 정보위원장도 사드 김천 배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정부는 민심을 왜곡하고 분열시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모든 것을 국회에서 공론화해 당당히 풀어가자고 다시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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