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검찰 소환 당일인 26일 오전 돌연 스스로 목숨을 끊자 검찰은 큰 충격에 빠졌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인에게 애도를 표하고 명복을 빈다. 수사일정의 재검토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황각규 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과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등 이른바 ‘가신 3인방’을 조사했던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신 회장과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 등 오너 일가를 소환한 뒤 수사 마무리 수순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핵심 조사대상이던 이 부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함에 따라 이 같은 수사 계획에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각에서는 수사 동력이 급속히 떨어져 핵심 의혹 대부분이 제대로 규명되지 못한 채 이번 수사가 끝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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