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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 자살 소식에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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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 자살 소식에 ‘패닉’

입력
2016.08.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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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자살한 것으로 밝혀진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에서 직원이 사무실 1층 로비를 오가고 있다. 뉴시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이 검찰 소환조사를 앞두고 자살한 것으로 밝혀진 26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그룹 본사에서 직원이 사무실 1층 로비를 오가고 있다. 뉴시스

롯데그룹은 26일 검찰 조사를 앞둔 이인원(69) 정책본부장(부회장)의 자살 소식에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오전 롯데그룹의 분위기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 부회장 자살’에 대한 사실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롯데그룹은 “구체적인 사실 여부를 확인한 다음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황하는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롯데그룹에 이 부회장의 자살 소식은 지난 6월 검찰의 대대적 압수수색을 접했을 당시보다 더 엄중한 상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의 자살 배경이 현재 진행중인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와 무관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롯데의 입장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소환 대상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그룹 입장에서 무엇인가 이야기한다는 게 모두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더구나 이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이어 그룹내 2인자로 통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새벽 양평군 서종면 한 강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사인을 파악 중이다. 현장 인근 승용차 안에선 유서도 발견됐다.

검찰은 전날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에 이어 이날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었다.

이 부회장은 롯데그룹에서 '비(非)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부회장까지 올랐다. 올해 69세로 43년 동안 롯데에 몸담은 국내 최장수 CEO다. 수십년간 신격호 총괄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신 총괄회장의 '복심', '리틀 신격호'로 불렸던 이인원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태’를 거치며 신동빈 회장 측으로 돌아섰다는 평을 받았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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