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유통업계는 방부제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이는 화장품업계도 마찬가지. 파라벤 등 일부 화학방부제의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자 각 브랜드는 천연방부제를 활용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해법은 화학에서 천연으로의 대체가 아닌, 방부제 자체를 일절 넣지 않은 100% 무(無) 방부제 제품일 것. 고양시 원당동에 위치한 한나코스메틱이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 ‘넥스젠바이오텍’으로 고객을 관리하는 이유 역시 바로 이 지점에 있다. “무방부제 화장품 사용은 고객에 대한 예우”라는 게 이곳 박한나 원장(사진)의 지론이다.
명품 피부관리실의 기본은 좋은 제품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 넥스젠바이오텍의 파트너 피부관리실, 한나코스메틱은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한 2014년부터 넥스젠바이오텍의 제품으로 고객들과 만나왔다. 미국 뉴저지에서 10년 넘게 에스테티션으로 활동하고 모 글로벌 화장품회사에서 근무하면서 박 원장이 느낀건 ‘피부관리의 기본은 좋은 제품’이라는 것. 그녀가 2014년 고국으로 돌아와 피부관리실 운영을 결심하자마자 ‘좋은 화장품’부터 찾은 이유였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제품의 기준은 브랜드가 아니었어요. 첫째, 좋은 성분을 쓸 것. 둘째, 효과가 확실할 것. 셋째, 피부에 안전할 것. 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했죠. 화장품은 흔히 감성상품이라고 하는데 저는 감성이 아닌 과학으로 접근한 화장품을 찾고자 했어요”
그렇게 발품을 판 끝에 알게 된 브랜드가 넥스젠바이오텍이었다. 제품을 실제 접하고서 그의 기대는 확신이 됐다. “넥스젠바이오텍은 감성이 아닌 과학으로 접근하는 회사였습니다. 원래 원료회사였는데 다른 회사들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성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움을 느껴 직접 화장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하더라고요. ‘알지 못하는 성분은 쓰지 말자’ ‘효과가 없으면 과학이 아니다’라는 회사 신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방부제 멸균 화장품이라는 브랜드 컨셉도 박 원장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정제수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의 경우 개봉과 동시에 미생물이 증식하기 때문에 방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기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브랜드는 화학방부제의 자리를 천연방부제로 대체하죠. 하지만 넥스젠은 방부제를 100% 빼는 대신 싱글 패킹으로 제작해요. 게다가 멸균 작업까지 거칩니다. 피부에 안전한 데다 효과까지 확실하니 이 제품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박 원장이 특히 좋아하는 솔루션은 ‘닌자(NINZA)’다. 닌자는 초강력 미세침 약초필로 진피층을 자극, 피부 자생력을 높여 주름, 탄력, 모공 등 피부 문제 개선을 돕는 제품이다. 그 효과를 인정 받아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공식 제품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박 원장은 고객의 피부 상태에 맞춰 넥스젠바이오텍의 여러 제품을 조합, 닌자를 활용해 피부 진피층까지 필수 영양분을 전달하는 케어를 실시한다. 박 원장은 “과거 불법 의료기기를 활용해야만 가능했던 관리가 화장품 하나로 해결 가능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윤 보다는 효과, 과학적 접근으로 고객만족 높여
한나코스메틱은 화장품뿐 아니라 상담, 관리에 있어서도 과학적 접근을 강조한다. 일례로 상담 시 육안으로 피부를 판독하는 일반 에스테틱숍과 달리 이곳은 피부 측정기로 피부를 정확히 진단,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해 상담을 진행한다.
본격적인 관리 이전에 도수볼 요법을 진행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도수볼 요법은 부드러운 공의 자극으로 변형된 척추나 관절, 틀어진 근육 등을 원래 상태로 회복해주는 근막이완수축 요법을 일컫는다. 강한 압력을 주지 않기 때문에 근육에 손상을 주지 않으며 몸을 이완시켜 에스테틱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돕는다.
틀어진 척추와 골반을 바로잡아주며 이를 통해 얼굴형을 보완해주는 것도 장점이다. 한나코스메틱은 경추높이 측정기를 통해 관리 전, 후 고객의 척추 상태를 분석해주며 이를 데이터로 남겨 변화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도수볼 관리는 근막이완 요법으로, 볼로 근막을 마사지함으로써 혈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수축된 피부를 이완시키죠. 저희는 척추부터 골반까지 풀어 코어 발란스를 잡아줌으로써 고객이 보다 편안하게 관리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관리 효과를 배가시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어요”

박 원장은 피부관리사라는 일 자체를 즐기는 사람이다. 2시간 남짓 지켜본 모습에서 이윤창출에 대한 욕심은 찾아볼 수 없었다. 메뉴판에 표기된 저렴한 관리 가격이 그렇고, 이와 반대로 값비싼 제품을 사용하고 장비를 구비하는 등 관리 효과를 높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점이 그랬다. 위생을 위해 일회용품만을 구비해 놓은 점도 같은 일환. 인터뷰 내내 숍 홍보 이야기는 한 켠에 미뤄놓고 셀프 피부관리법, 좋은 에스테틱숍을 고르는 방법 등에 대해 시간을 할애한 점도 인상 깊었다.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즐겁고 인체를 다루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쁨”이라는 박한나 원장. “이윤을 쫓기보다는 ‘한나코스메틱은 명품 피부관리실이야’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고객들과 만나고 싶다”고 힘주어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한나코스메틱의 밝은 미래를 먼저 보는 듯 했다.
염보라 뷰티한국 기자 bora@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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