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1996년 아산군과 온양시가 통합하면서 도약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아산은 통합시 출범 20년만에 인구 30만 명 수용규모의 중부권 중핵도시로 거듭났다. 제97회 전국체전 개막을 눈앞에 두고 있는 복기왕(48ㆍ사진) 아산시장을 만나 체전을 치르는 소감과 준비상황을 들어봤다.
-전국체전 준비 상황은.
“2011년 유치전에 뛰어들 때만 해도 이렇게 빨리 다가올지 몰랐다. 개막이 50여일 남은 만큼 충남도와 긴밀한 협력을 더욱 강화, 반드시‘성공 체전’을 일궈내겠다. 개폐회식 등 큰 행사를 치르기 위한 시설을 이미 완비했다. 지난 6월까지 이순신종합운동장 시설 보강과 보조경기장 확충은 물론 종합스포츠센터까지 준공했고, 배미수영장을 최근 준공해 시범경기도 마쳤다. 병목현상으로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풍기~모종동간 온천대로 확포장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등 주경기장 인근 교통과 주차 문제 해소 대책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선수단과 관광객 수용대책은.
“숙박업소 전수 조사를 바탕으로 영업자 준수사항을 재교육하고, 위생과 안전관리 실태도 점검하는 등 선수단에게 쾌적한 숙소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숙박업소 및 음식점에 대한 정보를 대폭 보완할 예정이다. 특히 횟집이나 도로변 휴게소 등 식중독 우려 업소에 대한 위생 점검도 강화하는 등 모든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
-체전 이후 아산의 변화상은.
“전국체전은 20년전 아산시가 출범한 이후 치르는 가장 큰 행사이다. 체전을 계기로 도시 이미지나 브랜드 가치가 획기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체육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정비되고,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 알려졌던 비슷한 경로를 거칠 것이다.”
-시민 참여 체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여느 시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 행사를 기획했다. 선수 및 선수단 그리고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온양온천 역광장을 주무대로 하는 시민 참여형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주경기장 주변에서 다채로운 문화마당을 펼쳐, 체전 기간 관광객을 한껏 불러모을 생각이다. 특히 친절하고 깨끗한 아산을 이끌 자원봉사자들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관광도시 아산만의 차별화한 콘텐츠는.
“아산은 역사와 전통, 자연이 함께하는 도시다. 1,300여년 역사의 ‘온양온천’을 비롯해 전국 최대의 유황온천인 ‘도고온천’ 게르마늄 성분과 워터파크 시설이 있는 ‘아산온천’등 3대 온천지구가 자리해 지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이다.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을 배울 수 있어 자녀들과 꼭 들려야 할 장소다. 영인산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외암민속마을, 산림박물관 등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아산=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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