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시낭송ㆍ음악ㆍ문화예술 공연
775억 들여 기념관ㆍ추모공원도 조성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쓴 윤동주(1917~1945) 시인의 2017년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작가를 기리는 다채로운 기념행사와 추모사업이 추진된다.
전남 광양시는 오는 27일 광양항 중마일반부두 앞 해양공원에서 ‘윤동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다 모여라’는 슬로건으로 ‘8월의 별 헤는 밤’ 행사를 갖는다고 25일 밝혔다.
행사는 윤사모(윤동주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관객과 함께 윤 작가의 대표 시 ‘서시’와 ‘새로운 길’을 낭송하는 퍼포먼스와 ‘서시’ 시 나무 기부 운동을 선언할 예정이다. 윤 작가의 육촌 동생이자 광양시 홍보대사인 가수 윤형주의 통기타 공연도 마련했다.
광양시립국악단의 윤동주 시노래 공연과 포크가수와 인디밴드, 광양시립예술단의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작가의 뜻을 기린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소원 별 달기, 포토존, 아트마켓,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문화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9월에는 ‘윤형주와 이준익 그리고 영화 동주 콘서트’를, 10월은 시 나무 추모공원, 시 기부 이벤트 등 다양한 공연행사가 예정돼 있다. 내년 2월에는 광양시와 일본 후쿠오카, 중국 둥베이(東北) 등을 잇는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와 국제 추모콘서트,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윤동주 시인의 뜻을 기리는 다양한 추모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는 2020년까지 사업비 775억원을 들여 망덕포구와 섬진강변 일원에 기념관, 음악공원, 포크카페와 실버타운을 결합한 포크빌리지 조성 등을 구상하고 있다.
광양시는 윤 작가의 자필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관해 해방 후 시집을 발간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국문학자 정병욱 선생의 가옥이 섬진강 하구 망덕포구에 자리 잡고 있어 작가와 인연이 이어졌다.
시 관계자는 “우리 근현대사 정신이자 아시아평화의 상징인 윤동주 시인과 포크음악의 대표가수 윤형주의 결합을 통한 기념사업을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라며 “예술문화도시로 거듭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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