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어두웠고, 부정적인 전망이 앞섰지만 무서운 뚝심으로 결국 해냈다. 세계 태양광 1위로 올라선 한화의 얘기다.
한화그룹은 2010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기업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한화솔라원을 출범시키며 본격적으로 태양광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2년에는 당시 세계 최고 태양광 기업으로 통하던 독일 큐셀을 인수해 한화큐셀로 탈바꿈시켰다.
이 둘을 합쳐 지난해 2월 ‘한화큐셀’이 새롭게 탄생했다. 한화큐셀은 연간 3,306메가와트(㎿)의 모듈을 판매해 통합 직전보다 판매량을 60%나 끌어올렸다. 세계 1위 태양광 기업으로 거듭난 한화큐셀은 지난해 매출 17억9,950만 달러, 영업이익 7,660만 달러를 기록하며 대규모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미국 대형 전력회사 넥스트에라에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말까지 총 1.5기가와트(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주가를 더욱 높였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한화의 혁신은 방위산업(한화테크윈) 석유화학(한화종합화학ㆍ한화토탈ㆍ한화케미칼) 생명보험(한화생명) 면세점(갤러리아63) 부문 등에서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혁신과 내실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강조했다.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선제적인 대응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잘 할 수 있는 사업의 핵심역량을 끌어올려 ‘글로벌 한화’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한화의 혁신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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