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출범한 경제공동체
러시아 + 4개 구소련 자원 부국

정부가 러시아 및 일부 구소련 국가로 이뤄진 유라시아 경제연합(EA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과 러시아 정부는 2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한ㆍ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열어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러시아는 유리 트루트네프 부총리 겸 극동전권대표가 대표로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한국과 EAEU 간 FTA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러시아 정부가 적극 역할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러시아의 신동방정책과 우리의 유라시아 구상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번영이라는 목표를 함께 지향한다”고 말했다.
EAEU는 지난해 1월 출범한 경제공동체로, 러시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자원 부국 5개 나라가 가입해 있다. EAEU에 속한 인구는 1억8,332만명이고 가입국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약 4조달러(구매력평가(PPP) 기준)다. EAEU는 역내에서 상품ㆍ자본ㆍ서비스ㆍ인력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한다.
양국은 이 밖에 ▦세계경제의 보호주의 경향 배격 ▦한국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기술의 러시아 도입 ▦삼성전자와 러시아 기업간 사물인터넷(IoT) 운영체제 기술협력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지역 협력 강화 등에 합의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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