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과 프리미엄으로 구분되는 추석 선물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유통업체들의 배송 전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최근 추석 선물세트는 과일과 굴비 등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실속형과 프리미엄 수요는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추석 이마트에서 사과, 배, 갈비, 굴비 등 기존 주력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그러나 실용성과 프리미엄으로 양극화한 선물세트 매출은 9.2% 증가했다. 특히 와인과 한우, 와인과 수산 등 이종(異種) 선물세트 비중이 전년대비 14.1% 늘었다. 이마트는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 비중을 높였다. 와인과 한우(사진), 수산물 등을 섞어 구성했던 콜라보레이션(collaboration) 선물세트를 지난해 20종에서 올해는 38종으로 늘렸다. 또 올해 추석에는 와인과 향초, 배와 접시, 건강버섯과 마시는 차 주전자 등의 아이디어 상품도 내놨다.
유통업계는 새로운 배송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 경쟁에도 나섰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추석 특별 배송 기간’동안 서울 소공동 본점과 강남점, 잠실점, 영등포점, 분당점 등 주요 5개 점포에서 수도권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접수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실시한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 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 달 8,9일 정육과 굴비 등 신선 식품의 야간배송(오후 6~11시)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배송 기간인 다음 달 2~13일 냉장 및 냉동 탑차, 일반 택배 차량을 전년 대비 5% 늘려 일일 평균 420대로 운영할 계획이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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