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경찰서가 주민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이색적인 내용의 플래카드로 치안정책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경산서는 24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 11개의 홍보 문구를 선정한 뒤 플래카드와 전단지로 제작했다. 경산지역 지구대와 파출소, 치안센터 외벽에는 '자식같이 키운 농작물 밤~ 부엉이가 되어 지키겠습니다', '근심 걱정은 저희에게, 편안한 밤 되세요'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경찰은 젊은이들이 주로 쓰는 유행어와 친근감 있는 이미지를 삽입한 홍보 전단지를 대학, 아파트 게시판, 경로당 등에 배포했다.
이모(40ㆍ경산시 옥산동)씨는 “평소 딱딱한 문구 등으로 거리감이 있었는데, 가까이에 경찰이 있는 것 같아 친근함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 눈높이에 맞는 홍보 또한 치안 활동의 공감대를 이루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규열기자 echoi1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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