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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개와 수상한 오리의 남다른 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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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개와 수상한 오리의 남다른 우정

입력
2016.08.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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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힘겨울 때는 삶의 먹구름을 비집고 들어와 줄 단 한 명의 친구만 있어도 충분하다. 테네시에 사는 개 조지는 힘든 시기에 뒤뚱거리며 다가와준 새 친구 덕분에 깊은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약 2년 전 조지는 12년 지기 친구 블래키를 잃었다.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주인 재키 리튼씨는 조지가 실의에 빠져 죽을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겼다고 말한다. 당시에는 조지가 시련을 이겨내고 살아갈 수 있을지조차 불분명했다.

하지만 어느 날 불쑥 찾아온 한 손님으로 인해 모든 것이 변했다.

오리가 우울한 개 조지를 지그시 바라본다. Jacquie Litton 페이스북
오리가 우울한 개 조지를 지그시 바라본다. Jacquie Litton 페이스북

그 손님은 얼마 전 리튼씨 현관 앞에 갑자기 나타난 오리 한 마리다. 어디서 나타났는지조차 알 수 없는 수상한 오리는 곧장 늙고 우울한 조지에게 다가갔다.

"오리가 갑자기 나타나 개에게 애착을 갖다니 정말 신기한 일이다. 더군다나 그는 블래키의 기일에 나타났다"고 리튼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다.

단짝친구가 된 조지와 오리가 다정하게 꼭 붙어 앉아있다. Jacquie Litton 페이스북
단짝친구가 된 조지와 오리가 다정하게 꼭 붙어 앉아있다. Jacquie Litton 페이스북

오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오리가 조지를 무척이나 사랑한다는 것이고, 그가 온 이후로 조지가 한 번도 울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지와 오리는 떼어 놓을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이제 조지에게 필요한 것은 이 깃털 달린 친구뿐이다. 그래서 리튼씨는 이 낯선 손님을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조지는 오리 친구 도널드에게 자신의 침대도 기꺼이 양보했다.

새 친구 도널드에게 조지는 자신의 침대를 양보했다. Jacquie Litton 페이스북
새 친구 도널드에게 조지는 자신의 침대를 양보했다. Jacquie Litton 페이스북

새 친구가 생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조지는 예전의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 리튼씨는 오리를 ‘럭키 덕’(lucky duck)이라 부른다.

이 오리의 어떤 점 때문에 외롭고 슬픈 늙은 개가 애착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그들이 인연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정유경 인턴기자 (서강대 프랑스문화 4)

[개와 오리의 우정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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