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부활의 김태원(51)이 최근 패혈증으로 입원했던 사실을 공개했다.
김태원은 24일 오후 방송된 MBC라디오 표준FM ‘원더풀 라디오 김태원입니다’에서 패혈증으로 2주간 자리를 비웠던 이유를 밝혔다.
김태원은 “내 인생은 안일했던 순간 꼭 위기가 찾아왔다”며 “2주간의 시간이 그랬다. 나에게 심각한 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11일에 입원했다”고 밝힌 그는 “그전 일주일 동안 환청이 들리고, 기억상실, 심하게 가뿐 호흡을 겪었다. 나이가 들어서 감기가 안 낫는 줄 알고 일주일 동안 집에 누워있었는데 매니저에게 발견돼 병원에 이송됐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아내와 아들을 필리핀에, 딸을 미국에 유학 보내며 혼자 생활하고 있는 ‘기러기 아빠’다.
김태원은 “중환자실에 들어갔을 때 들은 얘기가 패혈증”이라며 “균이 온 몸을 돌아다니며 장기를 무너뜨리는 병인데, 일주일 동안 내가 너무 안일하게 뒀다”고도 했다. 그는 “의사가 가족들을 부르라고 했다”며 “신부님의 기도가 시작됐고 여동생이 우는데 나는 (삶이) ‘여기까지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김태원은 부활로 활동하던 지난 세월 마약 사건과 가족간의 갈등, 위암 치료, 부활의 내홍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렇게 부활했다. 이번 일은 메마른 나의 감성에 경종을 울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태원은 지난 5월부터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가 폐지된 뒤 개편된 후속 프로그램의 ‘원더풀 라디오 김태원입니다’의 DJ가 됐다.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자리를 비웠으며 박완규 등 동료들이 ‘대타 DJ’로 나섰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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