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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생수 소비 급증…물량부족 현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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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생수 소비 급증…물량부족 현상도

입력
2016.08.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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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살인적인 더위에 올여름 생수 소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수와 이온음료 매출이 급증했고, 일부 제품은 물량부족 현상까지 발생했다.

25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생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 이 기간 이온음료는 30.2% 매출이 뛰었다.

더위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면서 일부 제품은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해마다 7월 말부터 생수 성수기면 물량이 달린 적이 있었으나, 광복절이 지나 대부분 해소됐던 것과 비교하면 물량 부족 현상이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생수 시장 점유율 1위인 삼다수 제품은 일부 지역에서 품귀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삼다수는 취수량이 제한돼 있어 물량이 부족해도 공급을 임의로 늘릴 수 없다. 다만 제주 삼다수 외에 농심 백산수, 롯데 아이시스 등 경쟁 제품들과 각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자체브랜드(PB) 생수들이 있어 ‘대란’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아니다.

편의점에서도 전반적인 음료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GS25에서는 이달(1∼23일) 생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2.7% 급증했다. 이온음료와 탄산음료도 각각 33.5%, 31.9% 매출이 늘었다.

음료 제조업체들도 더위에 쾌재를 부르고 있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으로 부진했던 매출이 기저효과와 날씨의 영향으로 올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7∼8월 생수 매출이 작년보다 약 30% 늘었다. 탄산음료와 탄산수도 5%가량 매출이 늘었다. 동아오츠카는 이온음료 포카리스웨트의 누적 매출이 지난달 기준 1,000억원 규모로 작년보다 약 15% 증가해 올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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