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편집자] 오리온의 2분기 매출액(4,892억)과 영업이익(279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 41.3% 감소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53.6% 밑돌았다.
실적이 예상보다 악화된 것은 중국의 제과시장이 역성장한 데다, 동사의 프로모션비가 신제품 론칭등과 관련해 전년 동기대비 220억원이나 급증한 탓이다. 한국 제과업 부진도 이어졌고, 베트남법인만이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베트남법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억원에서 35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이 두자릿수대의 성장세를 보인데다, 비중이 80% 이상인 스낵과 파이 모두에서 동사 제품의 인지도가 상승한 영향으로 보인다.
또한 중동, 동남아쪽 수출도 늘었다. 경쟁이 완화돼 판매관련 비용이 안정추세를 보인 점도 마진율 상승에 기여했다.
중국에서도 주력 부문에서 점유율이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다. 스낵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1.4%p 상승한 13.5%, 파이 점유율은 0.8%p 상승한 42.0%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스낵 점유율이 전년 동기대비 1.4%p 상승한 19.5%, 파이 점유율은 0.4%p 상승한 43.7%를 기록했었으므로 경쟁력 강화 속도는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의 매출액 성장률은 위안화 기준으로 1.6%, 원화기준으로 1.5%에 그쳐 기대(원화 기준 5.1% 성장 전망)보다 저조했다.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던 중국 제과시장이 2분기에는 1.7% 역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고가인 서양과자시장이 소비 위축에 보다 큰 타격을 받고 있고, 온라인 구매 활성화 등으로 일반 마트로의 트래픽이 위축된 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중국 법인의 판관비 증가액 292억원 중 60억원은 회계 기준 변경 등으로 인한 인건비의 분기 배분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나머지는 프로모션 비용 등 직접 판매비용 증가다. 5월에 망고맛, 허니맛 감자신제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나 판관비 증가를 상쇄하지는 못한 셈이다.
한국은 이천공장이 5월 중순부터 정상 가동되고, 바나나맛 초코파이가 선전하고 있으나 스낵 등 타부문 매출액이 높은 기저 부담으로 위축돼 역성장을 지속했다. 한국 제과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3%, 39.2% 감소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15만원에서 103만으로 하향한다. 이는 주로 영업실적 하향에 기인한다. 특히 중국의 201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전년대비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인 +5.0%, +17.6%에서 +4.8%, +6.9%로 하향했고, 국내 영업실적도 낮췄다. 2분기에는 매출 부진과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었다.
하지만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2.8%, 8.9% 성장해 개선될 전망이다. 중국에서 8월에 출시된 녹차맛 초코파이의 반응이 좋고, 이외에 고래밥의 확장 제품과 젤리류, 마켓오 브라우니가 연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소비 심리가 위축돼 고가 라인이 단기에 큰 성장을 이루기는 어렵다.
또 신제품과 관련된 마케팅비 부담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직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주가가 이미 크게 하락해 경쟁사대비 PER 프리미엄 폭이 과거 대비 축소된 상태라 매수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
편집자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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