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사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21일 지병인 간암으로 별세한 사실이 24일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59세.
경북 의성 출신인 고인은 경북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24회(사법연수원 14기)로 합격해 검사로 임관했다. 서울지검 공안1부장과 대검 공안1ㆍ3과장 등을 맡아 ‘공안통’ 검사로 꼽혔으며, 청주지검장과 대구지검장, 수원지검장 등을 지냈다. 2012년 대검 강력부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난 뒤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 2014년 6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됐다. 이듬해 초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사태와 관련, 국회 출석을 거부하며 사의를 표명해 ‘항명 파동’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투병 사실을 주변에 숨겨 왔던 그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조용히 장례를 치러달라”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 측은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장례식이 치러졌다”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변지은(54)씨와 2녀가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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