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신라와 가야에서 조선의 유교문화까지 3대 문화권이 뿌리를 내린 경북은 전국 문화재의 20%, 국내 유네스코 등재 세계문화유산 중 3개나 보유한 문화 지자체다. 여기다 자연ㆍ생태자원의 보물창고인 백두대간과 풍광이 빼어난 동해안, 생명의 젖줄인 낙동강은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손꼽히고 있다.
‘다시 오고싶은 즐거운 경북 관광’을 모토로 삼고 있는 경북도는 우선 관광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0∼2021년 12년간 3조원에 가까운 예산으로 3대 문화권 관광기반을 조성하고 있는 것이다. 또 경북 북부권에는 산림과 계곡, 산악레포츠 관광, 남부권에는 역사와 문화, 해양힐링관광, 중서부권에는 산업, 뷰티, 의료관광, 형산강권에는 역사문화관광 공원과 해파랑길 등 권역별로 특성화된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관광 방법론도 기존 ‘보는 관광’에서 래프팅, 요트, 패러글라이딩 등 ‘즐기는 관광’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낮 관광’에서 달빛기행과 월영교, 동궁과 월지 등을 밤에 둘러보는 ‘야간 관광’으로 선회하고 있다.
그동안 접근성 측면에서 소외됐던 영덕과 봉화, 영양, 청송의 자연ㆍ경관지대도 관광지로 개발되고 있다. 봉화 분천역 산타마을의 성공에 힘입어 백두대간 탐방열차와 경북관광 순환테마열차도 더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5-K’ 전략 등 국가별 맞춤형 유치활동과 페이스북 등 국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온라인마케팅이 대세가 되고 있다. ‘5-K’ 전략을 보면 자연ㆍ레포츠(K-Nature), 미용한방의료(K-Beauty), 인물ㆍ문화ㆍ산업(K-Culture), 유기농ㆍ농수산물(K-Food), 축제ㆍ한류(K-Festival)로 중국 관광객의 선호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신도청 시대를 맞아 ‘한반도 허리경제권’을 선언한 경북도는 대전과 세종, 강원, 충남ㆍ북, 전북과 공동 관광상품도 만들기로 하는 등 ‘한반도 허리관광권’ 청사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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