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가 청년창업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경북도에 따르면 2010∼2015년 도의 청년창업지원사업을 통해 1,195개 팀이 기업으로 탄생했다가 555개가 문을 닫았다. 청년창업기업의 생존율이 54.6%에 그친 것이다. 폐업의 주된 요인은 기업과 제품의 낮은 인지도, 제품판로 확보의 어려움이 꼽혔다.
이에 따라 도는 청년창업기업의 생존율 향상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는 우선 올해 창업기업의 온ㆍ오프라인 유통망 진입을 중점적으로 지원, 기업 및 제품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창업초기 기업 제품이 시장검증, 제품개선 등을 통해 유통망에 제대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고 인기 제품은 집중지원을 통해 자생력을 갖추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시장경쟁력을 갖춘 인기제품 위주로 홈쇼핑 방송 진출과 해외박람회 참가지원을 통해 ‘경북의 히트상품’이 운영된다.
도는 지난해 8월 대구역 인근에 청년창업기업 제품 홍보관인 청년CEO몰(365MESSE)을 열었다. 전시판매장과 카페를 겸하는 ‘청년CEO몰’에는 34개 업체, 114종의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농특산물 인터넷 쇼핑몰인 경북고향장터 ‘사이소’에 ‘청년창업제품 전용관’을 개설하고 청년창업기업 20곳의 제품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또 대형유통업체 입점도 지원하고 판매실적이 우수한 제품은 공영홈쇼핑 진출도 돕는다는 전략이다.
한편 내년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개최되는 ‘호치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에도 청년창업제품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김순진 경북도 청년취업정책담당 사무관은 “청년창업기업의 전시박람회 참가와 해외 세일즈 개별출장, 해외시장 조사대행 등 다양한 수출지원사업과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개척으로 내수시장 위축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창업기업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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