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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숙박시설 과잉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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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숙박시설 과잉 현실화

입력
2016.08.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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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새 객실 수 두배 증가

가동률은 매년‘하향곡선’

업체간 과당 경쟁 불가피

제주지역 관광숙박시설 공급 과잉이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 객실 가동률이 매년 떨어지고 있지만 객실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 업체들의 경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도내 관광숙박업 등록 현황은 374곳ㆍ2만7,154실에 이르고 있다. 유형별로는 관광호텔 117곳ㆍ1만2,526실, 전통호텔 1곳ㆍ26실, 가족호텔 56곳ㆍ3,556실, 호스텔 141곳ㆍ3,442실, 소형호텔 3곳ㆍ72실, 휴양콘도 56곳ㆍ7,532실 등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09곳(1만2,942실), 2011년 115곳(1만3,098실), 2012년 143곳(1만3,956실), 2013년 191곳(1만6,265실), 2014년 272곳(2만970실), 2015년 337곳(2만5,345실) 등 객실 기준으로 6년 사이 두배 이상 급증했다.

반면 객실 가동률은 관광숙박시설이 늘어나는 것과 반비례해 매년 하향곡선을 타고 있다. 도내 관광호텔 가동률은 2013년 78.8%, 2014년 78.4%, 2015년 68.1%, 올해 상반기 63.9% 등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제주지역 관광숙박시설 객실 가동률이 매년 떨어지고 있지만 객실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업체들의 경영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은 현재 공사 중인 제주 드림타워 조감도.
제주지역 관광숙박시설 객실 가동률이 매년 떨어지고 있지만 객실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업체들의 경영 악화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은 현재 공사 중인 제주 드림타워 조감도.

하지만 현재 공사 중인 분양형 호텔들이 조만간 개장을 앞두고 있고, 호텔과 휴양콘도 등이 포함된 제주 드림타워(1,626객실)와 제주신화역사공원(호텔 2,038객실ㆍ휴양콘도 1,518객실) 등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객실 수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제주지역 관광숙박시설 수요공급 분석을 위한 기초연구’에 따르면 2018년 도내 관광숙박시설은 446곳(4만771실)으로 늘어나, 제주 방문 관광객이 1,723만명으로 증가해도 8월 성수기 기준으로 4,330실이 과잉 공급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도내 관광업계에서는 숙박시설 공급 과잉이 이미 현실화되면서 ‘제 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관광숙박시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 A관광호텔 관계자는 “현재 제주는 관광숙박시설 객실 수 공급 과잉으로 업체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며 “하지만 현재 건축되고 있는 분양호텔 등이 많기 때문에 업체간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고 우려했다.

도 관계자는 “올해부터 관광숙박시설 신축 사업을 관광진흥기금 융자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대규모 개발사업의 숙박 착공 시기를 조절하는 등 객실 수 수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숙박통계 구축을 통해 숙박시설 유형별 필요한 객실 수를 파악하고 정책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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