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우디의 대형 세단 A8의 중대 제작 결함을 발견하고 세계 최초로 리콜 조치를 명령했다.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결함의 원인을 밝혀냈는데, 아우디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결함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2010년 7월 16일부터 2012년 4월 13일까지 제작된 아우디 A8(4.2 FSI Quattro) 차량 1,534대를 리콜한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 조사 결과, 이 차량은 엔진 전자제어장치(ECU) 커넥터로 냉각수가 유입돼 연료펌프 작동이 중단되면서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다.
A8을 국내에 수입ㆍ판매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조사가 진행되자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더라도 남은 연료가 소진될 때까지 1~2분 가량 운행이 가능해 안전운행에는 영향이 없다며 지난 2월부터 리콜이 아닌 공개 무상수리를 시작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주행 중 시동 꺼짐은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중대 제작결함으로 최종 결론 내고 리콜을 지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독일 본사와 협의를 거쳐 무상수리가 아닌 리콜 조치를 하기로 했다”며 “이번 리콜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이며 아우디 측은 다른 나라에서도 리콜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25일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받을 수 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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