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추진 의혹’현지 확인키로
제주영어교육도시 4번째 국제학교인 세인트 존스베리 아카데미 제주(SJA Jeju) 설립 과정에 대한 졸속 추진 의혹이 제기되자 제주도교육청이 미국 본교에 실사단을 파견키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도 국제학교설립운영심의위원회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7일간 미국 버몬트주의 SJA 본교를 방문해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은 SJA 본교가 미국의 명문학교가 아니고, 졸업장이 본교와 동등한 학력 인증이 아니라는 점, SJA 제주 설립 당시 본교 이사회 의결이 진행되지 않은 점 등 졸속 추진 의혹을 제기해왔다. 또 국제학교 설립을 위한 심의위원회의 한 위원이 감사원에 SJA 의혹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SJA 제주 설립 승인 업무를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 관련 의혹을 직접 확인키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제기됐던 의혹에 대해 철저히 파악하고 문제점이 나오면 해결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의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은 미국 본교 이사진을 직접 면담해 SJA 제주 유치 계약 내용과 절차를 재확인하고 교사ㆍ학생 등과도 만나는 등 다각도로 학교 전반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또 버몬트주 교육청을 방문해 SJA의 명성과 권위, 교육과정 운영 상황과 국제 인증 현황, 교육철학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내년 9월 개교 예정인 SJA 제주는 부지 10만2,000㎡에 전체 건축면적 5만9,110㎡ 규모로 건립된다. 정원은 68학급에 1,254명이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통합과정으로, SJA 본교의 교육과정과 미국 AP(Advanced Placement)과정이 동일하게 운영된다. SJA제주의 현재 공정은 11.9%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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